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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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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지구가 미쳤다..

연일 날씨가 한 여름보다 더 더운것 같다.

기상청에서도 전력난이니 외치고 온도를 갱신중이다.


몇일간 경매 정보사이트를 들락거리다. 부산진구의 괜찮은 오피스텔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초보니 나의 지역 내가 잘 아는 곳, 그리고 안전한 물건만 손대자....!!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창수야~~"

"예 행님"

"첫 임장 한 번 나가자"


이 놈은 다시 봐도 시원시원하다.

"예 행님"

짧고 굵다...


부산의 제일 번화가 서면에서 아침 일찍 약속을 잡아 만났다.

날씨탓인지 오랜만에 만난 동생인데도 마음은 반갑지만 인상은 오만상이다...둘다 ㅎㅎ


부산진구 전포동 경남공고 뒷쪽 한일유엔아이 아파트

아파트인데 한 동은 오피스텔로 등록이 되어있다.

감정가 1억1천6백, 최저가 9천2백8십만원

인터넷 시세를 보니 11,200만원~13,000만원까지 있다. 이거다 싶었다.


주변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밀집되어 있다.

경비실에 들러 현과문을 열어달라 부탁을 한다..

역시 창수는 잘 들이댄다.

"수고많으십니다 아저씨..여기 경매 나온 물건이 있어서 그러는데 현관문 좀 열어주이소~!"


난 긴장되어 입도 안떨어지는데..ㅋㅋ

한 술 더뜬다.

"요새 경매 때문에 사람들 많이 찾아와서 더운데 많이 귀찮치예?."

넋살도 좋다..


웃으면서 열어주신다.

물건은 14층, 초인종을 눌러본다. 역시나 대답이 없다. 초인종을 누르기까지 얼마나 떨렸던지..ㅎㅎ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우편함으로 보니 온갖 우편물도 가득하다.

내용증명(일반우편), 관리비, 카드사, 기타 등등등....

"야 사람 없는가보다"

"예"


관리사무소에 밀린 관리비와 사람이 점유하여 있는지 물어본다.

벌써 이사는 나갔다 그러고 관리비는 공용부분만 몇십만원이다.


아파트를 나와 주변 공인중개사를 들러본다.

유리면에 붙어있는 시세들을 보니 인터넷 시세와 비슷하다.


처음 방문한 공인중개사 연세 지긋해 보이시는 소장님이 빤히 처다보신다.

"요앞 아파트 경매물건이 나와 여쭤볼게 있어 들렀습니다."

소장님 반응

"나가세요...경매 때문에 방문자 많아 귀찮습니다. 경매상담은 안합니다"

단칼에 거절하신다.

오기가 생긴다.

"시세라도 좀 알려주실 수 없습니까?"

"가세요"


처음 방문한 부동산중개소.....아~~벌써 험난하다...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호객행위 하는 장사치 정도로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선 ....너무 창피하다.


동생 왈....역시 쿨하다.ㅋㅋ

"네 낙찰되면 여기랑 거래 안하믄 되지...수고하이소~!"

속이 시원하다...이넘이랑 같이 하길 잘한것 같다..ㅋㅋ


그 외 두군데 정도 더 둘러보고 대략의 시세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 뒤 점심을 먹으러 간다.


미리 여기 말고도 같은 지역 2개 정도 물건을 준비해서 왔다.

역시 오피스텔인데 같은 건물에 2개의 물건이 같은 날 입찰을 하는 물건이다.

서면 대우디오빌2 꽤 괜찮은 입지에 역세권에 위치하고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잘되어 있는 곳이다.


앞의 물건과 비슷한 행보를 거치고, 편의점에서 깡통 커피를 사들고 대화를 나눈다.

"행님 서면은 서면인갑다. 오피스텔이 너무 많고 지금도 엄청 짓고 있네예..! 오늘 본 3군데는 최저 입찰가로 소심하게 입찰하던가 아니면 이번엔 처음 이니깐 한 번 지켜보는게 나을 꺼 같습니다."


나의 생각도 동일했다.

"그라쟈~!"

둘 다 초보인지라 확신이 서질 않았다.

하지만 세 물건다...초 역세권이다. 임대도 잘 나가는 것 같다...그러나 주변에 비슷한 평수의 오피스텔이 천지로 깔렸다.

숨 좀 고르자...이번엔~~!


집에 도착해 나름대로 분석하고 생각해서 입찰가를 선정했다.

"창수야 입찰날 법원에서 보자"...


입찰 기일을 기다리며 초조한 시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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