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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매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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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공이 디자인이다.

직업도 웹디자인을 7년간 해왔다 그러다 친구에 의해 인생변환점을 맞는다.


5년전인 2009년 난 보험회사 영업사원이었다.

남의 재무상태와 여러가지 형태의 은퇴설계등을 영업해오다 실적이 떨어지면서, 이래선 나에겐 미래가 없다 싶어 처음 경매책 한 권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재무설계의 지식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설계사든 일반 사람이든 각본에 짜여진 대로 재무설계/은퇴설계를 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것 또 한 상위 1% 정도 될까 말까라 생각이 든다.


물려받은 재산없고, 그렇다고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니 맨몸으로 부딪힐수 밖에....

제목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이만 줄이고 나의 인생스토리는 혹시나 몇년 후 내가 책을 내게 되면 다시 써 볼 생각이다...평탄치 않은 나의 인생 ㅎㅎㅎ





처음 책을 접하고 경매 학원에 3개월 수강을 듣고 모의고사에서도 2등을 하는 기염을 토하며^^ ( 학창시절에도 2등한 기억이 없기에 ㅋㅋ) 정말 미친듯이 공부에 빠져 들었던것 같다. (그 당시 경매 관련 책만 50권 정도는 미친듯이 사서 공부했던것 같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가장으로서 처자식을 먹여 살릴려니 장기간의 레이스인 부동산 경매로는 생활이 되질 않아 공부한지 6개월만에 잠시 꿈을 미뤄두고 살았다...원래의 전공인 web 기획, 마케팅, 디자인등을 하며 빠듯한 생활을 해오다 경매라는 것은 언제적 기억인지도 모르게 내 삶의 공간에서 사라졌다.


그러다 외국계 대출부서에서 일하던 친한 동생의 연락을 우연히 받게 된다. 


"행님!  내하고 경매나 합시다"...(부산 사투리)


"경매?"

"그거 예전에 내도 공부도 마이 하고 마니 알아봤는데 신경쓸것도 많고 간도 작고, 특히 세입자 내 보낼꺼 생각하면 보통일이 아이다이가.."


그렇다...5년의 긴 시간동안 꿈을 잠시 접어둔게 아니라 난 스스로 포기할만한 합당한 이유들을 나 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날 저녁 아차 싶었다. 난 뭣때문에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던가?...공부할 당시 모든 경매책들을 무협지 읽듯이 너무 신나했었지 않았던가...

그런데 스스로 삶에 찌들리다 보니 자연스레 거부를 하고 있었던것이다.


다시 예전의 책들을 펼쳤다.

이럴수가 그때의 많은 무용담들과 경매 고수들의 피나는 삶, 노력들이 눈에 화살이 박히듯 콱콱 들어왔다.

모든 경매용어들이 잊혀진듯 했지만 1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새록새록...어렵게 느꼈었던 그때 당시의 용어들도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더욱더 이해하기도 쉬웠다. 왜 그럴까?...나이를 먹다보니 어려운 법률용어들이 간접적이나마 실생활에서 접했던거라 더 쉬운듯 다가오는 것 같았다.


당장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 5권 책을 주문했다.

나의 심장과 머리는 다시 5년전으로 돌아갔다.

재밌다.

샘솟는다

다시

열정이

아직 늦지 않았다...

시작이 반이다

온 갖 동기부여들의 끝자락을 부여 잡으며, 용기를 냈다.





그리고 전화기에 손을 올려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창수야(가명) 행님이 다시 생각해봤는데...경매 함 해보자."

"혼자 하긴 무섭고 하니 함 도와도~!"

"서로 의지하면서 한 번 성공해보자"


대출 영업을 하다 사무직으로 전환한 친구인데 영업을 해봤던 성격이라 그런지 대답도 시원시원하다.

성격도 쿨하고 낯선이에게 들이대기도 엄청 잘 들이댄다...^^

대답은...

"예 행님 함 해보입시다"

이렇게 다시 경매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5년전 난 명도해야 할 채무자들이 무섭고, 내가 은행대출을 70~80%했을 시 이걸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 채권자들이 무섭고

솔직히 용기가 나 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커가는 우리 딸들과 모아둔 것 없고 배운것 없는 나에겐 앞으로의 은퇴뒤 삶이 더욱 무섭다

정말 무섭다

채무자 채권자보다 나의 미래가 더 무섭다.

그래서 결정했다.


"세상에 불안한 미래보다 더 무서운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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